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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삭바삭 입안에서 봄이 부서진다

제일 먼저 가졌던 나만의 부엌은 고시원의 공용 공간이었다. ‘공용’이지만 나만의 부엌으로 꼽는 것은 집에서 독립한 후 혼자 장을 보고 식단 구성을 생각하며 밥을 해 먹은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나 혼자 쓰는 부엌이 갖고 싶기도 하고, 화구도 두 개 이상이면 좋겠고, 공간도 넓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계획해서 만드는 것 자체는 즐거운 일이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은 3구 화구에 넉넉한 조리 공간과 냉장고, 우리 가족만 쓰는 부엌까지 그 모든 소원을 다 이뤘다. 물론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어서 그럼에도 바라는 바는 항상 생긴다. 오븐을 갖추니 이번에는 https://www.dbanma.org/uiwangcallgirl/



브로일러도 있으면 좋겠고, 환기도 더 잘되고 화력도 더 좋았으면 좋겠다. 그러다 거의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부엌이 생겼으니, 그것이 바로 캠핑이다.

캠핑에서 무언가를 요리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집에는 있지만 밖에는 없는 것’을 떠올리며 불편하고 부족한 환경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캠핑 요리는 한없이 자유로운 공간이다. 밖에서 먹으면 뭐든 맛있게 느껴지는 수준이 아니다. 장작불을 활활 태우면서 요리하면 집에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화력을 낼 수 있을 때도 있고, 생선 요리나 숯불구이처럼 실내에서는 냄새가 배고 공기가 나빠져서 만들기 힘든 음식을 걱정 없이 만들 수 있다. 내가 캠핑을 나가면서 훨씬 신나게 만들기 시작한 음식이 또 한 가지 있으니, 바로 튀김이다.

작성일자 2024-04-16